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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이야기

미래의 공간디자인 교수법 - 메이드 인 디지털 Made in digital


공간디자인 수업을 진행하다 보면 컴퓨터 프로그램을 정말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요. 캐드, 맥스, 라이노, 스케치업, 포토샵, 일러스트, 트윈 모션, 브이레이, 루미온 등등 그 종류만 해도 어마어마하죠. 실내건축과, 공간디자인과, 인테리어학과, 실내디자인과 학생들이 졸업할 때쯤이면 이 많은 프로그램을 다 다룰 줄 아는 귀신들이 되어있다죠. 하지만 꼭 컴퓨터 프로그램이 작업 후반 결과물을 도출하기 위해서만 진행하는 툴 (Tool) 관점에서만 볼 수는 없습니다. 디자인 아이디어 단계, 디자인 콘셉트 단계에서부터 충분히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어느 하나로부터도 중요한 아이디어와 주제를 설정할 수 있으니까요. 이 부분에 대한 통찰력을 갖은 책으로 메이드 인 디지털 책의 주요 내용을 공유하겠습니다. '메이드 인 디지털 Made in digita'l, 도서출판 아키랩

예전에는 스케치 이후에 도면, 도면 이후에 재료, 디테일 등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설계가 이루어졌다면, 이제는 시간의 흐름이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모든 것이 뒤엉켜 진행된다. 설계가 시작되는 순간 모든 과정이 뒤엉켜 나타나며, 재료의 선택, 조합방식, 공정이 가장 먼저 선행되기도 한다. 이러한 지점에서 디지털 텔토닉이란 신조어가 자리 잡은 것이 아닐까 한다. 또한 SNS나 모바일을 이용해 교수자와 지속적으로 소통과 피드백이 가능하다. 실수를 해도 바로 수정할 수 있으며, 오히려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위해 실수를 권장하기도 한다. 이런 것을 조합해 보면 지금의 디지털 건축은 어떤 프로그램을 어마나 잘 쓰는지, 그 한계가 어디인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마인드 자체를 바꾸는 것 같다. 교육자로서 그리고 실무자로서 안타까운 것 중에 하나는 아직도 디지털 건축을 툴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디지털은 현대적인 디자인 프로세스를 이해하는 것이지 도구로서 얼마큼 잘 쓰느냐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디지털 디자인 수업은 (문제 해결보다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학생들의 자의적인 상상력이나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설계 방식 같은 것에 더 집중해야 한다.
디지털 디자인 수업은 (문제 해결보다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학생들의 자의적인 상상력이나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설계 방식 같은 것에 더 집중해야 한다.

따라서 결국 모든 것이 연관되어 있다는 이야기이다.

우리가 손으로 만들 수 없는 모형을 디지털은 디자인의 자유로움을 통해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범위를 넓혀준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된 엔지니어링과 디테일을 해결할 수 있는 디자이너가 없고 현장은 아직도 주먹구구식이다.
디지털은 하나의 효율적인 도구이고 'Design knowledge'로서의 기능이다. 디지털은 디지털 툴로 만드는 지오메트릭이나 기하학 같은 추상적인 결과물이 아니라 'Design knowledge' 로서 결과물이고, 단지 그림이 아니라 실제로 만들어지는 과정까지도 예상할 수 있는 도구이다. 따라서 디지털로 만들어내는 결과물의 형태가 어떤 것인지 보다는 그 과정을 만들어내는 알고리즘도 하나의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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