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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 이야기

창의적 수업을 위한 교수법

안녕하세요? 오늘은 창의적 수업을 위한 교수법의 사례로 서울대 박남규 교수의 <창의성 교수자를 위한 지침서에서 창의적 사고를 개발하는 방법>에 대한 내용으로 포스팅을 진행하겠습니다. 다들 창의적인 부분은 영유기 때부터 누구나 관심 있어 하는 분야이지만 이를 갈고 닦는 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창의성은 과연 직관일까? 과학일까?

많은 사람들은 창의성이 어느 순간 불현듯 떠오르는 직관적인 것, 또는 어떤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오랜 시간 몰입하는 과정에서 우연하게 찾아오는 행운 즉,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의 헨리 포드가 닭고기를 가공하는 방식에서 컨베이어벨트 시스템의 아이디어를 찾아내거나, 영국의 제임스 다이슨이 목재소에서 목재 가공 중에 발생하는 휘날리는 톱밥을 없애기 위해서 개발되었던 사이클론 기술을 우연히 발견하여 진공청소기에 적용하는 것과 같은 일들이 세렌디피티의 대표 사례입니다.

 

물론, 창의성이 실현되는 방법 중 하나로서 세렌디피티를 부정할 수는 없지만 세린디피티는 과학적 방식으로 연구하거나, 분석하거나, 또는 교육을 할 수가 없습니다. 뿐만 아니라, 위에서 자세하게 설명한 창의성에 대한 역사적 발전과 측정방법들에 대한 과학적 연구들을 고려해보면 세렌디피티는 창의성 구현 방법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학계에서는 창의성을 과학적인 학문으로 인식하고,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이런 연구 결과로 축적된 과학적 지식들을 교육을 통하여 확산시키려는 노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창의성은 다른 어떤 학문보다 학문적 연구의 역사가 깊다.

사회과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검증받은 SSCI급 저널 Journal of Creative Behavior (1967년 창간), Creativity Research Journal (1988년 창간), Creativity & Innovation Management (1992년 창간) 등에는 개인 및 조직 창의성 전반에 걸친 다양한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의 뉴욕주립대학교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버펄로 (Buffalo) 캠퍼스에는 창의성 학과가 설립되어, 학사 학위뿐만 아니라 석사 학위도 수여하고 있습니다. 미국 서부의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타바버라캠퍼스에서 창의성 대학 (College of Creative Studies)가 1967년에 설립되어 정규 학사와 석사 학위 과정을 교육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캐나다와 유럽에서도 창의성을 교육하는 단과대학을 설립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창의성에 대한 학문 연구, 대학 차원의 정규 교육과정들은 고려해볼 때 다른 어떤 학문보다 학문적 연구의 역사가 깊으며,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할 수 있는 주제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창의성을 과학적으로 연구하고 교육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학교와 기업 같은 조직에서도 창의성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창의적 환경을 만드는 요소

창의적 환경(environment)에 대한 평가기법은 창의성을 구현하는 데 있어서 환경과 사회적 요인이 미치는 영향이 매우 중요하다는 가정하에 개발된 창의성 평가기법입니다. 따라서, 연구 대상이 개인일 경우에 해당 개인이 속한 조직 환경이 얼마나 창의성 발현을 촉진하거나 또는 반대로 저해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다양한 환경적 속성들을 측정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측정방법 중의 하나는 아마바일 개발 KEYS(1996)로 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개인에게 주어진 자유의 정도

2. 창의적인 일에 대한 조직적 동기부여

3. 일에 대한 독려

4. 조직의 지원 여부

5. 충분한 자원 활용 가능 여부

6. 일의 도전성 정도 등과 같은 창의성을 장려하는 환경적 요인

7. 조직적 관점와 직무적 관점에서 창의성을 저해할 수 있는 방해 요인들로 구분

 

최근 다양한 조직 사회적인 요소들을 고려하여 다음과 같은 측정 요인들이 있습니다.

1. 상사의 태도

2. 동료의 후원적 분위기

3. 가족의 격려

4. 창의적 행동에 대한 동료의 기대

5. 구성원의 다양성

 

과거에는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지식을 가지면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희귀 제품을 제조한는 기법이나 독보적인 기술력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학교의 절대적인 역할은 많은 양의 질 좋은 지식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개인이 가진 시직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하여 학교는 학사, 석사, 박사라는 학위를 수여하여 지식가치를 사회적으로 인증해주는 역할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전문지식을 혼자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해당 지식을 남들보다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고력이 훨씬 중요해졌습니다. 누구라도 필요한 지식은 과거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손 쉽게 획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다른 사람이 만든 특허라도 해당 특허를 얼마나 창의적으로 활용하는가에 따라서 창조할 수 있는 가치가 혁신적으로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미래 학교가 추구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전문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창의적 사고력을 개발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으로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