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DT, Digital Transformation) 관련 실현 가능성을 적으라고?
이미 실현되고 있고, 디지털 일상 속에 이미 살고 있는데 디지털 전환이라는 단어는 누가 만든 걸까?
나도 무수히 많은 논문 제목들마다 디지털이란 단어를 넣어왔는데 새삼 이처럼 우둔하고 과거지향적인 단어가 아닐 수 없다.
디지털 전환이라는 기준은 언제부터를 말하는 것일까?
1. 컴퓨터가 등장하던 시기 pc통신, 나우누리란 단어를 들어본 시기
2. 우편을 대신한 이메일로 소통하는 것을 간편하게 생각하고, 매 연예인 소개 하단에 @골뱅이 이메일 주소를 넣던 시기
3. 개인 소셜 네트워크 (SNS)가 등장! 지금 말하는 부캐는 사실 싸이월드 아바타 이모티콘 때부터 아닌가?
언제를 디지털 전환이라고 하는 것인가? 지금의 메타버스? 아니면 앞으로의 계획이겠지. 조금 더 다른 말이 없을까?
나는 왜 그토록 디지털을 외쳤을까? 하나 다행스러운 것은 디지털 소통이란 것을 마스터하니 오히려 글이 쉬워진다.
그 설명이 쉬워지고, 의미가 단순해지며 사실 엄청난 가능성을 내포한다기보다 오히려 일상의 무수히 많은 것들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 디지털 전환 속에 움직이는 것일 뿐이다.
가끔 이론은 우리를 허무하게 만든다. 이론은 너무 간결하고 단순하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디티(Digital Transformation)는 우리 일상입니다.
이미 메타버스 세계에 살고 있는 A학생의 하루 일과입니다.
A는 오늘 플로리다 마이애미에서 하는 전시회를 스마트폰 url을 클릭합니다.
장소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껏 공간을 탐색하고, 작품의 의미를 알아갑니다.
이 전시회의 작품들은 이미 NFT화 되어 누구라도 지분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오늘 A는 조금 소유와 향유 주간에서 고민을 합니다.
A는 도슨트 예약을 하지 않았지만,
더 상세한 텍스트로 내가 알고자 하는 정보를 풍부하게 탐색하는 과정에서 영감을 얻습니다.
마침, 자신도 바로 태블릿을 켜서 끄적거려 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을 스마트폰 동영상으로 찍어보고 자신의 부캐 아이디 유튜브 계정에 업로드합니다.
다음 날 수백 개의 좋아요~공감 버튼은 셀 수 없는 국가에서 눌러진 것들입니다.
A는 준비물을 사지도 않았고, 별도의 돈을 지불하지도 않았지만 수백 명의 이웃과 소통하며 오늘을 보내고 정보를 얻습니다. 이것은 디지털 전환이 ‘이미 실현된 세계’에서 살아가는 우리 일상 중에 하나입니다. 과거에는 다른 사람들보다 많은 지식을 가지면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희귀 제품을 제조하는 기법이나 독보적인 기술력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학교의 절대적인 역할은 많은 양의 질 좋은 지식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전문지식을 혼자 보유하고 있는 것보다 해당 지식을 남들보다 창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고력이 훨씬 중요해졌습니다. 누구라도 필요한 지식은 과거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획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속해야 할 것은 ”더 많은 실현 할 가능성이 있는가? “ 보다는 현재를 관찰하여 함께 순환되어 나아가야 하는 ‘순방향에 대한 이야기’여야 할 것입니다.
알파세대를 탐구해야 미래가 보인다.
학령인구감소와 대학 정원 미달 사태에 대한 관심도, 그리고 교육부의 방침 등은 입시 시즌마다 자주 등장하는 이슈화된 뉴스입니다. 여기서 대학마다 정원을 감축하고, 학과 통폐합을 추진하며, 입학처에서는 홍보를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제 알파세대를 먼저 파악하는 일입니다. 이들은 40대에 접어든 밀레니얼세대의 자녀들이어서 어려서부터 기술적 진보를 경험하며 자라나는 세대로, 향후 대학에 들어올 가장 많은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에게 기존의 대학 행정 방식으로 학생을 모집하고, 취업과 진로를 상담하게 되면 이질감만 느끼게 되는 전혀 다른 소통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기계와 시스템과 소통하며 자라온 이들에게 디지털 전환이라는 말은 이들에게 너무 진부하고 평범한 키워드입니다. ‘융합 계획’이란, 알파 세대를 탐구하는 교수와 이를 준비하는 학과만이 미래 관점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을 수 가장 시급하고도 쉬운 계획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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