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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이야기

우리에게 친숙한 브랜드 공간 이야기 (2) 아모레 성수

아모레 퍼시픽 사옥 외관, 저자 촬영

미와 건강이 공존하는 아모레퍼시픽

대힌민국을 대표하는 뷰티브랜드 중 하나로 서성환 회장의 어머니이신 윤독정 여사께서 동백머릿기름을 판매하던 것을 계기로 1946년 태평양화학공업사를 설립하였다. 아모레퍼시픽의 뿌리는 창업자 장원 (粧源) 이후 ‘미’와 ‘건강’이라는 기업가치를 두고 성장하였는데, 아모레라는 토종 브랜드를 내놓으며 1945년 지금의 아모레퍼시픽이 탄생한다. 현재는 서경배 회장이 '인류봉사', '인간존중', '미래창조'의 이념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유튜브 브이로그에서도 가끔 직장인의 하루에서 나오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회사 내부 복지 시설이 참 잘되어 있었다. 서울시 용산구 한강대로 100 주소에 사옥을 지은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건물 자체도 깨끗하고 쾌적한 업무환경을 엿볼 수 있다. 한국의 달항아리에서 모티브를 얻어 설계된 아모레 퍼시픽 본사는 단정함에서 나오는 힘을 중심으로 캔버스와 같은 정사각형 중정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자유와 평등을 의미하는 이 공간에서 소통과 창의적인 것이 나오도록 설계하였다고 한다. 4호선 신용산역과 맞닿아 있어서 교통입지 또한 훌륭하며 아모레 퍼시픽 미술관, 오설록 티하우스, 라이브러리, 이니스프리 카페와 뷰티라운지, 아카이브 공간 등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조성되어 일반인들에게도 공개하고 있다. 또한 여성들이 다니기 좋은 회사 상위에 링크된 회사이기도 하다.

 

아모레 퍼시픽 사옥 내부, 저자 촬영

아름다움을 알아가는 공간 '아모레 성수'

지난 70여 년 간 아모레퍼시픽이 최초와 최고를 지향하며 만든 30여 개 브랜드, 2천3백 여 제품을 아모레성수에서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아모레 성수는 서울 성수동 2가에 위치한 아모레 퍼시픽의 플래그십 스토어로 성수역 3번 출구 근처에 위치하고 있다. 아모레 성수는 오랜 시간을 견디어 흠집이 난 것, 그 위에 포개진 시간 또한 아름다운 것이며 새것이 줄 수 없는 귀함이 있기에 오래된 자동차 정비소를 고쳐 경험이 추가되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정비소를 고쳐서 사용하였기에 공간 업사이클링 요소를 적극 활동한 사례이며 주변 건물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 홀로 싱그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화장품을 파는 공간이 아닌 '화장을 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다.

아모레 퍼시픽의 40여 개 브랜드에서 나온 1800여 개의 제품을 모아두어 테스트해보고 마음에 드는 화장품을 찾을 수 있도록 모아둔 곳이다. 공간은 그렇게 다섯 개의 테마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첫째, 로비에서는 간단한 스티거, 메모지와 할인쿠폰이 있으며 체크인과 안내를 위한 공간이다. 둘째, 클렌징룸에서는 세안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곳에도 아모레 화장품들이 비치되어 있다. 셋째, 테스트 존에서는 각 종 샘플 화장품을 원하는 만큼 골라서 갈 수 있는 공간이다. 넷째, 라운지에서는 화장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장소로써 곳곳에 식물을 두어 계절을 불러왔다. 다섯째, 오설록 or 성수마켓&꽃집에서는 체험 후 두 갈래 길 중에서 선택하여 갈 수 있도록 하였다.

 

[ 가드닝 ] 더 가든 김봉찬 대표

[공간, 가구 디자인] 권경민 건축사무소 박천강 건축사무소

프로젝트그룹 ‘HAPSA’

 

성수 가든(Seongsu garden)은 아모레 성수의 핵심장소로써 제주도의 원시림을 연상시키는 생태 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식물은 비비추, 노루오줌, 앵초, 한라부추 등 우리 땅에서 나고 자란 다채로운 식물을 볼 수 있다. 건축 또한 정원을 강조하도록 구성하여 내부에서 정원이 잘 보이도록 하였고, 빛과 시간에 따라 변화되는 정원을 볼 수 있도록 조성하였다. 아모레 성수는 시즌마다 테마가 변경되기 때문에 여백이 많은 편이지만 가운데 성수가든을 통하여 자연을 가져와 중요한 요소로 사용하였다. 날씨 좋은 봄날 꼭 방문해볼 만한 브랜드공간이다.